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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아이드로우에서 전시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2021.03.21 ~ 2021.03.30

自生

김영은 Youngeun Kim
>> 작품 소개

自生

나는 목탄을 통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전증과 우울증으로 깊게 새겨진 상처의 흔적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 안 깊숙이 쌓여진 인고의 흔적들을 되짚어보며 손으로 그 상처를 직접 그리고, 지워나간다. 나는 나무의 무수한 결들의 흔적과 무늬를 바라보며 스스로 밝은 희망을 피어내려는 그들의 자생력에 긍정적 치유를 받는다.
  
이번 작업의 대상이 ‘나무’가 되었던 데에는 지난 10년간의 투병 중 우연히 ‘나무와 시인’이라는 시를 읽고 난 뒤였다. 시인은 자신이 외롭다 느낄 때마다 세상 어딘가에는 나를 닮은 나무가 있을 것이라며 나에게 희망이 담긴 위로를 건네주었다. 긴 시간동안 그러한 아픔을 견뎌낸 나무는 따스한 봄이 오면 마침내 밝은 잎을 피어낸다. 인고의 순간을 넘으며 검고 어두워진 영혼에 새하얀 희망을 피워내는 나무. 그 새하얀 잎에는 환희가 깃들어 빛을 발한다. 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무수한 풍파에도 꿋꿋이 견디며 자랐으며 그러한 인고의 세월은 나무의 몸에 새겨진 수많은 주름과 결들의 흔적이 잘 말해주고 있다. 화면에서 한 부분이 클로즈업된 나무의 이미지는 일상적인 나무와는 조금 달라서 보는 이들은 그것을 바위 혹은 물결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무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의 구체적이고 재현적인 나무의 형상에서 벗어나, 추상화된 텍스추어를 통해 특정한 사유를 담고 있는 다양한 정서를 시각화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나무와 나의 정서적 유대가 담겨져 있다.
  
목탄은 다른 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작가와 서로 하나가 되어 대상에 직접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내 안에 잠재된 생각의 흐름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인 목탄은 거칠고 억센 천에 부딪혀 으스러지고 작은 가루가 된다. 목탄을 손으로 직접 그리고, 문대고, 비비고, 다시 지워나가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작업의 깊이는 더해져가고 미세하고 수많은 목탄의 입자들처럼 수없이 많은 나의 고민과 행위의 흔적들이 작업에 모여진다. 나무가 완성되어가면서 검게 변한 손가락 사이로 떨어지는 무수히 많은 양의 목탄을 바라볼 때면 나의 마음 속 깊이 새겨진 상처의 흔적들도 서서히 씻겨나간다.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도 자신의 상처를 마침내 희망으로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전해지기를 바란다.


>> 김영은, Youngeun Kim
2018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과정 
2013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 학사 졸업
  
>> 개인전
2018  ‘안식의 정원'  (Smeltz) 
2018  ‘自生'  (Seojin Art Space)
  
>> 그룹전
2019 '버무림: 경계를 지우다 展' (평택호 예술관, 경기도)
2019  ISLAND PROJECT _Jeju (예술공간이아, 제주)
2019  NEWTRO 2019 (잇다스페이스, 인천)
2018 ‘慈養’ Gangnam KyoboTower (강남 교보타워, 서울)
2018  Hoard Gallery, Card of Colabo (삼청동 호아드, 서울) 
2018  Gallery ilho "모락모락' 기획전 (갤러리일호, 서울)
2018  Asian Art Fair, Korea (동대문DDP, 서울)
2017  Gallery Lamer Graduation Exhibition (갤러리라메르, 서울)
2017  Gallery Knot 신진작가 초대 그룹전 (갤러리너트, 서울) 
2017  Asian Art Fair, Korea (동대문DDP, 서울) 
2017  제 16회 한성백제미술대상전 (예송미술관, 서울)
  
>> 작품 소장
2020 서울특별시청 문화본부 박물관과

>> 기타
- 제 16회 한성백제미술대상전 수상, 외 1회
- 조선일보, 제주일보, 아트원TV 보도 및 방송

 
[연락처]  010-2345-0928 
[이메일]  kimye0928@naver.com  
[인스타그램] @0eun_art


 
(C) 2021. 김영은. All rights reserved
<自生,캔버스에 목탄,130.3x130.3cm,2017>
<自生,캔버스에 목탄,130.3x130.3cm,2017>
<自生_1(자생_1), 2017, 캔버스에 목탄, 61×61cm>
<自生_1(자생_1), 2017, 캔버스에 목탄, 61×61cm>
<自生木,  캔버스에 목탄, 182×182cm, 2017>
<自生木, 캔버스에 목탄, 182×182cm, 2017>
<작가 활동모습>
<작가 활동모습>